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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스크랩 | '평창 암각문 조사 사업성과 보고회'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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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창문화원 작성일23-03-13 09:34 조회6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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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문 시리즈-바위에 새긴 문학] ⑦ 평창 암각문 조사 사업성과 보고회
팔석정·청심대·금강연 등 조사
당시 봉안사 제명기 새로 발굴
“오대산 사고 파견 후 강원 유람
추사 등 문인 기록 더 있을 것”
▲ 최근 평창 금강연에서 발굴된 ‘이집두·서유순 제명기’암각문
▲ 최근 평창 금강연에서 발굴된 ‘이집두·서유순 제명기’암각문
평창 오대산 지역의 암각문을 본격 조사하면, 조선시대 관동지방을 비롯한 강원도 기행문학 연구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학계 분석이 나왔다.

2022년 평창군 암각문 학술조사 용역 사업 성과 보고회가 최근 평창문화원에서 열렸다. 평창문화원과 해동암각문연구회가 진행한 보고회에는 평창향토사연구회, 월정사, 오대산국립공원 등에서도 참여해 그간 발굴된 자료들의 학술적 가치와 향후 과제 등을 공유했다. 보고회에서는 “금강연 구역 오대산사고 관련 암각문 자료의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연구회는 지난 4월부터 팔석정, 금강연, 반야교, 청심대 등 오대산 권역 암각문들을 탁본, 드론 및 3D촬영, 표지석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오대산 사고 봉안사나 포쇄관 일행의 제명기 암각문을 여러 건 확인했다. 학계가 이번 연구에 관심 갖는 것은 당시 오대산 사고에 파견됐던 당상관이나 왕족들의 강원유람 및 기행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다.

▲ 이 글씨 속 기록은 오죽헌 방명록 격인 ‘심헌록’ 속 내용(오른쪽)과 정확히 일치한다.
▲ 이 글씨 속 기록은 오죽헌 방명록 격인 ‘심헌록’ 속 내용(오른쪽)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시 사각과 선원보각에 새 실록·보록을 봉안할 때 봉안사(奉安使)를 파견했는데 이때 책임자는 왕족이나 당상관이고, 강원도관찰사와 강릉부사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주로 월정사에서 머무르며 경내 금강연에서 연회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금강연 암각문 중 포쇄관 일행과 기녀 이름이 함께 새겨진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선원보각에 보록 봉안을 위해 파견된 ‘봉안사낭원군(奉安使朗原君)’ 암각문(본지 2021년 12월 14일 보도) 등은 먼저 확인됐다. 여기에 이번 조사중 금강연 금강교 부근 암벽 상단부에서 봉안사 ‘이집두·서유순 제명기’ 등도 확인됐다. 특히 1805년(순조5) 조성됐다는 내용이 ‘형지안(形止案)’에 남겨진 기록(순조 5년 지춘추관사 이집두, 별겸춘추 서유순이 봉안·포쇄의 일로 왔다)은 물론 ‘심헌록’ 중 서유순이 포사관으로 왔다는 기록과도 그대로 일치한다.

오죽헌의 방명록이라 할 수 있는 ‘심헌록(尋軒錄)’도 평창지역 암각문과 대조할 수 있는 중요 기록이다. 강릉부사가 오대산 사고를 관장하는 지방관이었던만큼 업무 후 강릉지역을 탐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형지안(形止案)’에는 추사 김정희가 1823년 8월 포사관으로 파견됐다는 기록이 있고, ‘심헌록’에 그의 방문 기록이 남아있다. ‘심헌록’을 보관중이던 강릉지역 인사도 올해 관련 자료를 연구회에 공유, 연구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연구회는 당대 문인들의 제명기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 오는 9월까지 조사를 이어간다. 이후 ‘오대산 사고 등록’, 해운정 ‘역참록’, 오대산·금강산 유산기 등 관동지방 기행록과 대조하기로 했다. 평창문화원도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스토리텔링 자원을 확보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할 방침이다. 중요 유산은 3D스캔으로 보존하고 문화재 지정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홍순석 해동암각문연구회장은 “정원용·채제공·박정종 등 많은 문인들이 춘추관 재임 중 오대산 사고에 파견됐고, 업무 후 강릉과 설악산, 금강산을 유람하며 암각문을 남겼다”며 “평창 암각문 조사는 강원 경승지와 연계, 강원 기행문학의 좌표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여진

키워드#암각문 #오대산 #시리즈 #금강연 #보고회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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